'널뛰는 엥겔지수' '한국의 엥겔지수가 높다' '엥겔지수 상승' 등등
경제 뉴스에서 '엥겔지수'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물가를 보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엥겔지수!
엥겔지수는 가계의 총지출액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 지표로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경제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엥겔지수란 무엇인지, 엥겔지수 계산하는 방법과
한국의 엥겔지수는 어떠한지까지 찬찬히 알아보겠습니다 :)
엥겔지수의 정의와 계산
엥겔지수의 계산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엥겔지수(%) = (식료품 지출/전체 가계 지출액) X 100
위의 공식을 통해 가계의 총지출액 중 식료품에 사용되는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엥겔지수의 해석 방법
엥겔지수에 따라 가구의 경제 상태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 25% 이하: 소득 최상위
- 25~30%: 상위
- 30~50%: 중위
- 50~70%: 하위
- 70% 이상: 극빈층
일반적으로 엥겔지수가 낮을수록 생활 수준이 높다고 해석합니다. 이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 지출의 비중이 감소하고, 대신 문화, 여가, 교육 등 다른 분야의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한국의 엥겔지수 현황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의 한국경제연구원이 2023년 2월 16일 발표한 '엥겔지수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엥겔지수는 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 2019년: 11.4%
- 2021년: 12.8%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2년 사이에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G5(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평균 상승폭인 0.9%포인트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입니다.
상승폭만 큰 것이 아니라 엥겔지수 자체도 높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1시간 일하면 빅맥 1.79개를 살 수 있습니다. 미국은 2.52개, 영국 2.56개, 프랑스 2.5개, 독일 2.5개로, 일본 2.18개로 현저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엥겔지수 상승의 원인
한국의 엥겔지수가 상승한 주요 원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국내 식품 물가 급등: UN 산하의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COVID-19 팬데믹 이후(2020년~2021년) 한국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5.2%로, G5 평균인 1.7%의 3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2. 낮은 식량안보 수준: 한국은 주요 농산물을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취약합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19.4%에 불과합니다.
3. 경기침체와 가계소비 둔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가계에서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필수재인 식료품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엥겔지수 상승의 영향
엥겔지수의 상승은 특히 저소득층의 가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처분소득이 적은 저소득층의 경우, 식료품 지출 부담이 증가하면 식료품 외, 다른 분야의 지출 여력이 크게 감소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엥겔지수의 한계와 보완 지표
엥겔지수는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몇 가지 한계점도 있습니다.
1. 문화적 차이에 대한 반영 부족: 식문화가 나라별로 다르므로, 국가 간 단순 비교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질적 측면 간과: 단순히 식료품 지출 비중만을 고려하므로, 식품의 질이나 영양가는 반영하지 못합니다.
3. 소득 수준 변화 미반영: 전체적인 소득 수준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경제 지표들과 엥겔지수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엥겔지수 변화 추이
한국의 엥겔지수는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021년의 12.8%라는 엥겔지수는 21년 만에 최고치로, 2000년 2분기의 1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추세 변화는 일반적인 경제 발전 패턴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국민 소득이 높아질수록 먹거리보다는 문화, 여가, 교육 등에 대한 지출 비중이 늘어나, 엥겔지수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엥겔지수 상승의 사회경제적 함의
1. 생활 수준 악화 가능성: 엥겔지수의 상승은 전반적인 생활 수준의 악화를 시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식료품 지출 부담 증가로 인해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할 수 있습니다.
2. 소득 불평등 심화: 엥겔지수 상승의 영향은 소득 계층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이 더 큰 영향을 받으므로, 결과적으로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정부의 경제 정책에 영향: 정부는 식품 물가 안정과 저소득층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식량 안보의 중요성: 한국의 낮은 식량 자급률을 고려할 때, 엥겔지수의 상승은 식량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합니다.